(제주일보) [신팔도명물] 쫄깃쫄깃 담백한 식감에 집 나간 활력이 돌아온다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고,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이다'. 제주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속담이다. 한치는 오징어와 생김새가 비슷해 자주 비교되지만 맛 자체의 급이 달라 더 귀한 대접을 받는다. 그래서 가격도 한치가 두 배 이상은 더 비싸다. 제주의 여름철 최고 별미인 한치가 돌아왔다. "최고 별미는 자리돔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자리돔은 뼈째 먹는 생선이다 보니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다. 반면 한치는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을 가지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몸과 마음이 지치고, 밤낮없는 찜통더위로 스트레스까지 늘어가는 요즘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아주고, 무더위를 이겨낼 든든한 보양식으로 한치만 한 것이 없다. # 제주의 '명품 수산물' 한치 오징어는 전 세계에 450~500종, 그중 우리나라 연안에 8종이 살고 있다. 오징어의 사촌으로는 한치와 꼴뚜기 등이 있는데, 특히 크기와 모양이 엇비슷한 오징어와 한치를 헷갈리는 이들이 많다. 우리가 먹는 오징어는 대부분 동해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오징어목 빨강오징어과의 '살오징어'다. 한치는 제주도 연안에 많이 서식해 '
- 제주일보 진유한기자, 사진/고봉수기자
- 2021-07-15 12:06